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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순이의 길/똑똑똑 독서

#27 천재들을 만든 영재교육은 인문고전 독서였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by iwantfree 2017. 8. 15.

홍대가면 놀러 가는데 나는 이상하게도 중고서점을 가게 된다. 다양한 종이 책 특유의 냄새도 좋고 쾌적한 환경에서 독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읽고 싶던 몇 가지 책을 고르던 중 제목에서 눈길을 끈 <리딩으로 리드하라>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천재들은 어떻게 천재가 되었는지라 는 물음의 답에 '인문고전' 독서가 있었다고 말하며 인문고전을 읽기를 유혹하는 마성의 책이었다. 아쉽게도 그 날은 뒤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중간까지 읽고 잠시 그렇게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책을 떠났다. 그러다가 우연히 전자도서관을 통해 eBook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고 매일 10%,40%, 84% 야금야금 파먹으며 독서가 끝났다. 다 읽고 100%의 마무리를 찍는 순간 책을 덜읽은 느낌이 났다. 책의 내용에서 인문고전의 제목, 읽는 방법이 나에게는 조금 낯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하고픈 말은 알 것 같았다.

 

'인문고전 독서를 하라'

 

율곡 이이, 다산 정약용, 세종, 정조, 존 템플턴, 피터 런치,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 소크라테스 등의 역사의 글을 남긴 천재들의 공통점이 '인문고전 교육'이였다. 인문학하면 조금은 낯설고 고전하면 더 멀게 느껴지는 두단어가 만난 책은 의무교육 '국어' 에서 밖에 못 보았다. 공부해야하는 이유도 몰랐고 배워야한다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다. 가장 큰 이유로 재미가 없었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학이었다. 하지만 인문고전이 천재들의 자작이라는 놀라운 단어를 책 속에서 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책이라는 것은 짧게나가 일기를 쓰는 든 글을 쓰는 사람이든 알 것이다. 나를 표현하는 것이 글이고 그 글을 다듬은 것이 책이다. 그러하니 천재들이 쓴 기록, 나를 표현한 책 한권은 천재들의 자작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천재들의 자작이라고 해도 효과성에 대해 확신을 줄 수 는 없을 것 같았는데 이미 놀라운 효과성이 입증되어있었고 나는 몰랐던 것이었다.

  1. 세인트존스 대학은 4년 내내 인문고전 100권을 읽고 토론하고 에세이를 쓰는 게 교육과정이 전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인트존스는 책 100권을 교육고정으로 지정한 이후 85명의 노벨상을 배출했다.

  2. 카를 비테식 인문독서교육. 독일의 목사였던 칼 비테는 저능아로 태어난 아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교육시켜서 천재를 만들었다. 그 아이는 오늘날의 카를비테로 9살에 라이프치히 대학 입학자격을 취득하고 13살의 나이로 독일의 기센 대학에서 철학박사를 취득했다.

  3. 얼 쇼리스 [희망의 인문학]을 보면 같은 부모, 같은 학교에서 자라고 마약, 폭력, 총기에 노출된 환경에서 큰 두 형제가 있다. 그런데 형은 감옥에 가고 동생은 대학에 갔다. 그 차이는 발고 동생이 인문독서를 했고 그로인해 인생의 방향이 달라졌다고 한다.

책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인문독서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쏙쏙 박히고 인문고전 독서의 방법도 궁금해진다.

 


고전이란 짧게 100~200년 이상, 길게 1000~2000년 이상 살아남은 책으로 그 시절의 문화, 배경, 정치, 언어 등을 단번에 이해하기는 어렵다. 딱딱한 나무를 들고 책을 읽는 느낌이라고 하니 마음을 먹은 순간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는 '천재'가 되고 싶기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사는 세상 속에서 나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만의 시선과 기준으로 뚝심 있게 바라보고 휘둘리지 않을 힘이 필요하다.


그러면 인문독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반복독서-필사-사색-기록]이였다. 읽으면 읽을수록 좋다는 말처럼 다독은 좋은 힘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어릴 적 읽은 '세종대왕'의 위인전에도 1권의 책을 100~1000번을 읽으며 달달 외운 범상치 않은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있지 않은가. 외울 정도로 달달 읽으면 필사로 넘어간다. 필사는 약간 해보면 손이 아프고 귀찮고 점점 의지가 부족해진다. 다 하기 힘들다면 반복독서를 할 때 이해가 안 된 부분, 중요한 부분을 밑줄을 긋고 그 부분만 필사를 한다. 필사를 여러 번하며 내용이 이해되었다면 사색을 해본다. 사색이라는 단어부터 어려운데 '왜?'라는 의문을 끊임없이 내며 나만의 답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나만의 답이 찾아진다면 기록을 한다.

 

이렇게 4단계를 글로 간단하게 표현했지만 이 과정은 몇 십 년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저마다의 답을 찾는 기준이 딱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고 다독부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며 동기부여가 되었고 마지막 부록에 있는 '이지성의 인문고전독서 추천도서' 연차별로 있는 내용을 차근차근 읽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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