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12년(+토익공부 4개월)의 영어공부시간을 확인하면 1만 시간을 넘겼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영어가 어렵고 못한다. 이런 나를 돌아보면 참 재미있게도 영어 실력이 가장 많이 늘었던 것은 12년의 교육보다 토익공부 4개월 때가 가장 컸다. 그 이유는 뭘까? 수치된 목표와 달성기간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최고의 선생님들의 강의와 매일 한계적인 숙제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1만 시간의 재발견>에서 말하는 의식적인 연습을 하고 있었다.
의식적인 연습이란 무엇일까? 효과적인 훈련기법이 수립되어있는 기술을 자신의 한계치를 넘을 때까지 구체적이고 신중한 목표로 도전 및 피드백하며, 스스로를 꾸준히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교육계로 치면 이미 효과적인 기술 연마 방법이 있고 대한민국의 초중고등학생들은 늦게까지 고민하면서 스스로를 달련시키는데 왜 다들 천재가 되지 못하는 걸까? 그건 책상에 앉을 때 곧바로 공부를 하지 않고 책상을 정리하거나, 휴대폰을 보거나 몰입을 방해하는 딴짓으로 순수한 공부시간이 적기 때문이다. 또한, 누가 하라고 하면 그 시절은 반발 심리도 있었고, 의식적인 연습은 스스로가 노력하지 않으면 몰입, 한계치 도전이 쉽지 않다. 일종의 자신과의 싸움 같은 것이다.
지금의 나는 꾸준한 자기 계발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지각하고 있다. 자신과의 싸움을 할 1차 준비가 되어있었기에 현재 이루고 싶은 토익 공부 이후로 하지 않았던 영어공부, 카카오톡 이모티콘 만들기 , 글쓰기를 의식적인 연습 시스템을 구축해보았다.
(본 질문은 책에서 설명한 의식적인 연습의 특징과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표를 만들었기에 부족한 점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각 항목별로 적으면서 어려웠던 것은 바로 2번이다. 컴포트 존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까?라는 대답에 나는 "NO"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내용처럼 무언가를 이루려면 지속가능성이 중요한데 컴포트 존이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하다 보면 나는 지칠 것이고 분명 포기할 것이다. (나는 나를 아니까 ㅎㅎ) 처음은 조금씩 매일 양을 늘려 가는 순으로 잡았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 일을 기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를 느끼는 순을 중요시한 훈련양으로 구성했다. 재미있으면 더더 하 고 싶어 지니까!!
실제로 영어문법은 8월 중순부터 시작했고, 아주 작은 습관처럼 매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쉬운 문법부터 나와서 좋았고 최근에는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뒤에 문제에서 서서히 문제 틀리는 양이 줄어서 재미있다. 또한 일을 하고 와서 하면 지치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 공부하는 습관으로 바꾸었는데 뿌듯하기도 하고 여유 있으면 저녁의 시간에 한 번 더 공부하는 일석이조의 환경도 만들고 있다. (아침시간의 활용성을 요즘 많이 느낀다.)
마지막으로, 육체적으로 바꿀 수 없는 신장고 같은 것을 제외하고 자신의 재능의 선을 스스로 결정짓지 말자.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다이아몬드를 만들 수 있는 탄소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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