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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순이의 길/똑똑똑 독서

#73 서비스직이 힘든 이유, 매스커레이드 호텔

by iwantfree 2019. 10. 15.

오랜만에, 추리소설을 읽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후로 거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1년만.. 그동안 너무 자기 계발과 전문서적(글쓰기 관련)만 읽은 것 같아서 나를 위한 힐링 및 몰입 시간을 가졌다.

 

시간 없으니까, 전자책을 탐독

독특한 암호를 남긴 연쇄살인이 발생한다. 암호를 해독한 경찰은 4번째 살인사건 장소가 '매스커레이드 호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범인을 잡기 위해 호텔의 협력을 통해 잡임 수사를 시작한다. 모든 것을 의심하고 날카로운 눈초리로 보아야 하는 경찰과 손님은 왕으로 부드럽고 편안하게 바라보아야 하는 호텔리어.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두 사람은 살인사건이라는 한 개의 주제로 대립하고 협력하는 심리적인 묘사로, 이야기를 고조시킨다. (이 책의 가장 매력 포인트다!) 또한 호텔리어의 특성상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블랙컨슈머, 정치인, 미친놈 등등)을 보여주며 서비스직의 고통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모든 손님이 신은 아니에요. 악마도 섞여있죠. 그걸 간파해내는 것도 우리가 할 일이에요"

"사람들이란 한번 맛있는 음식을 내놓으면 언제든지 또 내줄 거라고 믿어버려. 그러다가 그 기대가 어긋나면 불만을 털어놓는 거라고..."

 

일본인의 긴 이름이 아직도 어렵지만, 500페이지라는 도톰한 책을 순식간에 몰입 있게 읽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추리소설을 읽어서 즐거웠고, 다음에는 어떤 책을 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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