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스캔들 터지면 정치에서 무슨 일 터진 거야."
실검 1위가 스캔들이면 나도 모르게 정치뉴스를 찾는다. 무슨 일 터진 건데 숨기는 거 아닌가 하는 의심병과 쉽게 사람들의 관심을 돌릴 수 있는 소재가 연예인이니까! 생각해보면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뉴스를 접하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그리고 말도 나누어 본 적 없거나 얼굴만 아는 인플루언서의 말을 조금 더 신뢰하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정부의 신뢰가 사라진 것이 아닌 개인으로 이동하는 시대 도림과 앞으로 시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책 <신뢰 이동>을 만났다. 신뢰이동에서 여러가지 신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다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그 중에서도 인상적이었던 한 이야기에 대해 풀며 <신뢰>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지인 추천의 늪
우리는 살면서 여럿사람을 무의식적으로 신뢰(은행원, 변호사, 의사, 스마트폰 보안등)를 한다 그 중에서도 친한사람의 추천을 가장 신뢰한다. 그 신뢰의 맹점의 이야기를 얼마전까지 이슈가 되었던 영화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기생충>에서 반지하에 살던 기우는 친구의 추천으로 고액과외를 하게 된다. 마침 그 집에 남동생의 미술과외선생이 필요했고, 동생의 학위 위장과 유명한 스펙의 아는 동생이라는 말로 속여 소개를 시켜준다. 그것을 계기로 가정부, 운전기사 모두 불미한 사건으로 보내고 지인 추천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가족을 채용시킨다. 아는 사람의 추천으로 상류층에 반지하 가족이 모두 가족이 아닌 척 취직을 한 상황을 보면서 오싹함을 느꼈다.
내가 신뢰하는 사람이 추천해준 사람 신뢰하는 것의 맹점을 보여주는 이야기는 신뢰 이동의 한 에피소드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아들을 돌봐줄 보모가 필요했던 부모는 믿을 수 있는 잡지 <레이디>를 통해 보모를 구한다. 이때 긍정적인 추천인의 이야기와 신뢰 가는 스코틀랜드 억양의 쾌활한 도리스를 채용하기로 했다. 아이는 보모와 자라며 매주 수요일 보모가 도와줘야 한다는 곳에 가게 된다. 어지럽혀진 공간, 꿉꿉한 곰팡이 냄새의 50대 남자와 아기가 있는 곳이 아이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도리스는 유일한 가족인 삼촌을 방문해야 한다는 말로 이후에도 꾸준히 (거의 9개월) 동안 방문은 이어졌다. 아이는 불편함 속에서도 남자가 타주는 차와 아기와 놀이에 재미를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집에서 엄마와 같은 향수병을 발견하고 부모님에게 사실을 고하지만 부모님은 믿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을 통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보모는 마약에도 손을 되었으며, 아이가 간 집은 보모의 남자 친구와 보모의 아이가 사는 곳이었다. 사실, 아이는 매주 그곳에 가는 것에 불만을 느꼈고 보모의 이상함을 부모님께 이야기하였지만 부모님은 보모를 신뢰했다. 여럿 추천인과 신뢰 가는 레이디 잡지를 통해 구한 보모가 그렇다니 신뢰는 쉽게 파스라 졌다. 그렇다면 신뢰의 기준을 무엇일까?
일반적인 신뢰의 기준이라면 다수의 리뷰나 후기일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포스팅 또는 댓글 알바를 통해서 속일 수 있다는 것을 알면 내가 겪고 느끼는 것의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한다. 저 사람이 좋아도 내가 싫을 수 있는 우리는 전혀 다른 객체이니까.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신뢰의 맹점에 대해 깊이 고민을 하게 되었다. 정부나 기업 같은 거대한 곳에서 분산된 신뢰 개인으로 가고 있지만 우리는 이속의 맹점을 잊지 말고 자신만의 기준(비판적인 시각)이 필요해 보이는 순간이었다.
반대로, 이러한 신뢰의 기준을 안다면 자신의 제품 또는 블랜딩을 할 때 어떻게 타겟층에게 신뢰를 주면서 배신감을 느끼지 않게 할지에 대해 작은 팁과 사고방식을 깨어주는 책이란 점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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