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can’t chose what happens to us, but we can choose how we respond.
(우리는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떻게 반응할지는 선택할 수 있다.)
좋아하는 유튜버 ‘김아란’의 명언 중 하나로 현재 나의 프로필 사진이다. 긍정으로 살자는 목표로 저장을 해두었는데 내 삶은 긍정이었는가라고 물으면 아리송하다.생각보다 부정은 쉽게 스며들고 정화하기는 지독히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럴 때, 다시 한번 나에게 아릿한 슬픔과 담담함으로 ‘긍정’을 준 책이 있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실제 저자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수감자들이 느끼는 감정 변화에 대해 적어놓은 책이다. 이유 없이 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하고 자유를 박탈당한 그곳에서 살아남은 저자의 이야기는 다시 한번 내 삶을 돌아보게 했다.
1.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는 나의 선택이다.
허기도 채우지 못하는 식사, 지독한 일거리, 일을 못하게 되면 바로 마주해야 할 가스실 모든 것이 열악하고 스스로의 목숨 챙기기 힘든 환경 속에서도 남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 은 시련에 가치가 있고 참고 견뎌내는 것으로 의미를 부여한 사람들이다.
시련이 가치일 수 있을까? 게임처럼 눈에 띄는 보상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머릿 속으로 스스로에게 보상을 하나씩 만들어 삶을 이어가는 그들을 보며 역시 인생은 마음먹기 나름인가보다. 누가 시련에 가치를 부여할까? 어떻게 보면 가치의 기준은 그 사람이 살아가는 방향성 더 나아가 그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일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지? 사실, 이 답은 끝이 없는데 가장 좋은 방법을 알아냈다.
“여러분은 묘비명 마지막에 어떤 말을 남기고 가고 싶나요?”
라고 질문하는 것이다. 나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주변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긍정 파워!!)
2. 사람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나는 2020년이 왜 이렇게 설레고 기분이 좋은지 알았다. 버킷리스트를 작성했기 때문이다. 미래에 할 여행, 먹거리, 경험들이 나를 설레게 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씩 완료되는 상상을 할 때 기쁘다.
마침, 일주일도 안돼서 1개의 버킷리스트를 완료했다.
바로 <머리카락 기부>. 2019년부터 가지고 있던 목표로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던 것이 드디어 끝을 보았다. 처음으로 허리까지 오는 머리카락을 기르고 30cm를 자르는 경험, 어색한 단발까지 모든 것 낯설었지만 즐거웠다. 스스로도 너무 뿌듯하고 기분 좋은 일이다. 이렇게 미래에 대한 기대와 즐거움이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고 나를 긍정적으로 만드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나의 심리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하게 되고, 내 행동과 감정의 변화에 대해 분석하는 즐거운 책이었다. 다만, 담담하게 써내려 진 그의 글 속 녹여 든 차고 쓴 맛은 여전히 슬프다. 극한에 놓인 인간의 본성과 심리 상태에 대해 알고 싶고, 복잡한 스스로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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